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소소한 일상

240203 머리하는 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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3일 연속 비가 온다...

 

오늘음 엄마와 함께

미용실에 갔다.

생각해 보면 미용실을 가는 건 1년에 

손에 꼽을 정도로 적게 가는 거 같다.

그렇다고 머리스타일에

관심이 없는 건 아닌데..

뭔가 미용실에서의 기다림과

그 시간이 너무 길게만 느껴지고,

요즘 머리하는 비용도 만만치가 않다 보니...

결정적인 건 집에서도

미용기구를 이용한 스타일링이 가능하다는 것!!

 

그래도 나를 가꾸고

나에게 하는 투자들이

곧 내가 되는 것이니까..

조금 더 부지런해져 봐야겠다.


엄마와 함께 오래전부터 다니던

미용실의 원장님은 손이 엄청 빠르다.

손님도 많이 온다.

그래도 다들 단골손님이다 보니,

스타일도 잘 아시고 척척 해내시는

모습이 정말 대단해 보인다.

오늘도 미용실 의자에 앉아서

거울 안의 내 모습을 본다.

뭔가 허수아비처럼 생긴 듯 ㅎㅎ

 

어느 순간 미용실에서 처음 하는 질문이

" 혹시 흰머리가 생겼나요?"가 돼버렸다.

친구들이 다 흰머리가 하나씩 생긴다고 했을 때,

그때 난 괜찮았다.

아니 난 흰머리가 없었다.

최근 몇 개월 전부터

나도 흰머리 지옥에 빠지고 있는 것 같다.

신체가 노화되고 있다는 증거이겠지?

자연스러운 거다라고 생각하다가도 

갑자기 서글퍼지는 건 왜지?

 

눈에 보이지 않았을 뿐 

나의 이  수많은 머리카락 속에 숨어 있던 녀석

뽑으면 더 난다고 하는데..

참.. 이제 머릿결 걱정이 아니라

흰머리 걱정할 나이인가?ㅎㅎ

새삼 나이를 다시 한번 

되새겨 본다.


 

나는 집에서 고데기를 이용해 스타일링을 하는데

컬이 잘 나오게 하기 위해서는 

약간의 펌끼가 있어야 잘 된다.

그래서 오늘은 머리카락 끝 쪽만 세팅 파마를 했다.

오늘 펌은 대성공인듯하다.

고데기가 잘 될 것 같다.

미용실원장님이 예전보다 머릿결이 좋아져서

컬이 잘 나왔다고 하신다.

그리고 한마디 위로를 해주신다.

흰머리 많은 거 아니니 신경 안 써도 된다고..

네네~~ 신경 안 쓰겠습니다.

나의 현실은 흰머리보다 더 신경 쓸 일들이 많은데

그까짓 흰머리쯤이야

내 눈에만 안 보이면 모른 척 눈감을 수 있지..

오늘 계산은 울 엄마가~해주심ㅎㅎ

나도 엄마에게 뭔가를 다 해주고 싶은데 

엄마도 나에게 뭔가를 다 해주고 싶어 하신다.

미용실에서 만큼은 내가 양보한다.

미용실 근처 분식집에서 

간단히 저녁을 해결하고 집으로 간다.

 


 

엄마와 함께 차를 타고 이동할 때는

주로 임영웅 님 노래를 많이 듣는다.

오늘도 영웅님 노래를 들으며 미용실에 다녀왔다.

엄마로 인해 나도 영웅님에게 

스며드는 것 같다.

하나둘씩 영웅님 노래의 제목을 알게 되고

흥얼거리게 되고,

트로트를 들으면 와닿는 가사들

그리고 엄마와 함께 나이 들어가는 딸..

엄마와 함께하는 주말~뿌듯하다.

 


 

 

오늘의 play list

임영웅-보금자리
임영웅-보랏빛 엽서
임영웅-이젠 나만 믿어요
임영웅-계단 말고 엘리베이터
임영웅- 바람
임영웅-어는 60대 노부부의 이야기
임영웅- 두 주먹
임영웅-사랑은 늘 도망가
김연자-아모르파티

 

 

 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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